혼다·샤프, 인도네시아에 대거 투자… 日기업이 몰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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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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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혼다와 샤프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한다. 일본기업들은 최근 아시아권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는 인도네시아의 전망을 낙관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혼다는 인도네시아에 3억4000만달러를 투자, 샤프는 1조3000억달러를 투자해 냉장고 세탁기 등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혼다는 기존 공장이 위치한 자카르타 지역에 새 공장을 건설하고 6만대의 생산대수를 18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혼다는 인도네시아의 투자가 단지 자동차 공장을 세우는 것이 아닌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를 남아시아의 수출 및 생산기지를 확장하기 위해 완성차와 부품의 주요 기반으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혼다는 현재 태국에서 브리오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샤프도 자카르타 근처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새 공장을 세운다. 7월부터 공사를 착공해 2013년 하반기부터 운영, 한달에 22만대의 냉장고와 14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자카르타의 씽크탱크인 EC씽크의 이만 수게마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인들의 사업 확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에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무역협회의 자카르타 사무실의 켄이치 도미요시 감독관은 이같은 이유를 ”인도네시아의 국내시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특히 대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200억달러를 넘었다. 전반적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된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수출보다 국내수요가 커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5%이며 올해는 6%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견고한 국내 수요로 인해 자동차 핸드폰 의류 등의 소비자 품목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17%가량 올라 89만4180대를 기록했으며 지난 2월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5%나 오른 8만640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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