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양호한 시장지위와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융통성은 인정되나, 2011년의 실적부진과 확대된 해운시황의 변동성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국내선사 중 가장 다양한 선종에 걸쳐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사선부문의 선가경쟁력, 오랜 업력을 토대로 한 고객기반, 투자속도 조절 등을 통해 불황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대응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한신평 판단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컨테이너선 운임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시황가변성이 커지고 있고 2011년에는 운임하락과 연료유 가격상승으로 36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신평 관계자는 "최근 계선증가, 선사간 Alliance 강화, 운임인상 시도 등 컨테이너선사들의 시황개선 노력이 주요노선의 운임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둔화전망 확산, 대형선박의 인도증가, 연료유부담 등을 감안할 때 선사간 공조가 큰 폭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향후 1년 이내 1조2113억원(총액기준)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며 업황 부진으로 해운업계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도 저하되고 있다. 그러나 일정수준의 유동성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환완료 선박, 장래채권, 컨테이너 박스, 보유부동산 등을 통한 추가적 자금조달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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