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은 이번 사임과 관련된 성명에서 “루 부총재의 사임은 개인적 사정으로 그가 업무를 수행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이 언급한 ‘개인적인 사정’은 지난 2월 지린(吉林)감찰원으로부터 받은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말한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이와 관련해 2월 28일 지린(吉林) 감찰원이 “고급 가구를 뇌물로 준 적이 있다”는 내부직원의 제보를 받고 루 부총재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일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차이나모바일 경영진의 뇌물수수 혐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7월 차이나모바일 장춘지앙(張春江) 전 부총경리 또한 746만 위안(한화 약 1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어 허베이성(河北省) 창저우(滄州)시 중급법원으로부터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사형집행 유예란 사형판결과 함께 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강제노동을 시키면서 수형태도를 평가해서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제도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은 경영진들의 잇단 구속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2011년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5.2%증가한 1258억 70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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