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浙江)성 수출입검역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성의 와인 수입량은 6975톤, 수입액은 3785만달러에 달했다고 중국청년보가 16일 전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7.71%, 92.46% 증가한 수치다.
와인시장 호황에 수입와인 도매상도 성업중이다. 닝보(寧波) 보세구에 위치한 수입와인 교역시장에는 이미 500곳이 넘는 대리상들이 3000여종류의 와인을 취급하고 있다. 원저우(溫州)에도 대형 포도주 창고가 400곳 이상 지어져 있다. 특히 원저우의 와인수입량은 2007년부터 4년동안 매년 두배 이상씩 늘어왔다. 지난해 원저우의 와인 수입액은 2524만달러였다.
저장성 공상국 국장인 정우민(鄭宇民)은 “세계경제 불경기로 인해 유럽과 미국에서의 와인소비량이 줄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스페인, 칠레, 미국 등 포도주 제조국가들이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와인소비가 가장 가파른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가짜와인, 불법제조와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내의 메독지역 와인등급 중 1등급인 샤또 라피뜨 로췰드는 1년 에 24만병이 생산된다. 이 중 5만병이 중국시장에 수입된다. 하지만 지난해 시장에서는 200만병이 팔려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정위민 국장은 “가짜상품 만드는 기술이 정교해 일반 소비자들은 이를 구분해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카스텔 역시 중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다. 중국에는 ‘라피트카스텔’이라는 짝퉁 브랜드도 유통되고 있다.
와인시장 활황을 타고 와인 중간상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저장성 소비보호위원회 비서장인 쉬젠밍(徐建明)은 “저장성에 수입되는 와인의 평균 수입가격은 2.19달러로 약 15위안 가량이지만 항구의 도매시장에서 평균 312위안에 팔려나간고 소매시장에서는 562위안에 팔려나간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수입와인은 로얄 마노 2004년 드라이와인으로 도매가는 2188위안이었고 소매가는 5470위안으로 가장 비쌌다.
이에 비해 중국의 로컬 와인브랜드인 장위(張裕), 웨이룽(威龍), 창청(長城) 등 57가지 중국와인 브랜드의 도매 평균가격은 60.21위안이었고 소매가격은 90.68위안이었다.
한편 중국은 이미 지난해 세계 5위의 와인소비국에 등극했다. 국제와인주류리서치의 조사자료에 중국은 지난해 1억5619만케이스의 와인을 소비했다. 특히 중국의 와인소비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동안 2.4배 증가했다. 리서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4.25%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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