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행과 경영, 사무, 증권거래, 개인 자문, 그리고 특수직 등 6대 직업은 남녀의 봉급 격차가 가장 컸다. 남성이 1달러를 버는 동안 여성은 55~62센트밖에 못 벌었다.
고학력자도 마찬가지였다. 남성 내·외과 의사의 1달러에 여성은 63센트였다. 연간 평균 소득을 9만7964달러로 신고한 여성변호사는 남성 동료가 1달러를 벌때 78센트를 벌었다.
미 인구조사국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여성 대부분이 직업을 가지기 시작한 한 세대 전 이래로 현재까지 여자는 남자에 비해 동등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525개 직업 중 505개 직업에서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낮다.
상당한 진전은 있었다. 지난 50년간 남성 1달러 당 61센트에서 77센트로 올라 격차는 줄었다. 요즘 여성의 교육 수준이 과거보다 올라가고 결혼을 연기한다거나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강한 덕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사회 진출도 활발해 졌다.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인 ‘캐털리스트(Catalyst)’가 이번달 출간한 자료를 보면 미국의 금융·보험 산업 종사자 성비면에서 여성의 비율은 57.6%를 차지했다. 여성 정규직 교수 비율도 1981년 10%에서 28%로 증가했다. 2009년 학부생의 57%, 대학원생의 59%를 여성이 차지했다.
하지만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을 떨어졌다. 포츈이 선정한 500대 최고경영자에서 여성은 3.7%를, 이사진은 18.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높은 유일한 직업은 개인 서비스 업종이었다. 여성은 구두닦이나 주차원 같은 분야에서만 남성이 1달러를 버는 동안 1.02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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