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자제품전문점 하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에서 32인치 TV 판매량의 비중이 지난 2010년 전체 38%에서 지난해 40%로 증가했다.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냉장고는 구매자 4명 중 1명이 300L이하 소용량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용량 전기밥솥(6인용 이하) 판매량은 전체 밥솥 판매량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밥솥 판매 비중은 지난 2009년 30%에서 2010년 3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전자제품 대형화 추세 속에서도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소형제품의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국내 가전업체들도 소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6년만에 ‘엑스 리얼리티’(X-Reality)를 탑재한 32인치 3D TV ‘HX750’ 시리즈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즐기는 싱글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일렉은 싱글족을 겨냥해 지난 2009년 7Kg 드럼세탁기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6Kg 소형 일반세탁기를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각각 월 평균 4500대, 3000대씩 판매되고 있다.
주로 10~12인용이 주요 제품인 밥솥도 최근 3인용·6인용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2010년부터 주력 제품(10~12인용)출시 후 동사양의 소용량 밥솥을 내놓고 있다. 샤이닝블랙의 소형 모델 샤이닝블랙콤팩트·라즈베리의 소형 모델 크랜베리 등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소용량 제품 매출은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삼성전자 역시 지난 1월말 미니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특히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으로 이 냉장고 판매량은 전달 동기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니냉장고는 1인가구를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수엑스포 지역 숙박업소에도 대거 납품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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