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쿠퍼헤드코스(파71)에서 열린 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03타(69·66·68)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짐 퓨릭(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다.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7위다. 선두 2명과 그들을 4타차 이내로 쫓는 선수들이 18명이다.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배상문은 지난주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커트탈락하지 않았다. 스트로크플레이 최고성적은 1월 열린 휴매너챌린지 때 공동 14위이고,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위(8강 진출)를 기록했다.
최종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배상문은 ‘첫 승’에 대한 부담을 떨쳐야 할듯하다. ‘일찌감치 첫 승을 올려 투어카드는 물론 남은 시즌을 편하게 지내자’는 욕심이 드는 순간 무너질 수 있다. ‘10위 안에만 들겠다’는 자세로 임하다 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 6명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은 합계 13언더파 203타(67·69·67)로 단독 3위다. 공동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 청야니(대만)에게 1타 뒤졌다.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은 11언더파 205타로 4위, 박인비(24)는 10언더파 206타로 5위다. 합계 9언더파 207타의 6위 그룹에는 유소연(22·한화) 서희경(26·하이트맥주) 한희원(휠라코리아)이 포진했다. 그 외에도 크리스티 커, 수잔 페테르센, 폴라 크리머, 캐리 웹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선두권에 5타 뒤진 공동 6위다.
최나연이 우승컵을 안으려면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하는 미야자토, 청야니와 쫓아오는 ‘빅 네임’들을 모두 제쳐야 한다. 자신의 게임에 몰입하는 것 못지않게 다른 선수들을 압도해야 하는 것. 최종일엔 비·바람이 거세고 기온마저 쌀쌀하다고 한다. 청야니와 미야자토에게 익숙한 날씨다. 최나연은 악천후도 극복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