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런민은행이 1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외평기금 총액은 25조5200만 위안, 신규 증가액이 251억1500만 위안으로 1월 증가폭의 18%밖에 되지 않아 통화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이 17일 보도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글로벌 경기악화등 악재의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감소하던 중국의 외평기금은 올해 1월 1409억 위안이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일시적으로 시장유동성 확대조짐을 드러냈다.
하지만 2월 들어 지난 10년간 최대 규모인 314억 여위안의 무역적자, 환율변동으로 인한 자금유출 심화,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외평기금 증가세가 대폭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선인완궈(申銀萬國)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추세로 볼때 2012년 외평기금 총 증가량은 1조8000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1조 위안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평기금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점차 그 폭이 감소하고 있어 런민은행이 머지않아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기와 인하폭은 외평기금의 변동여부에 달려있다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이다. 중국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의 경우 런민은행이 올 한해 1~3차례 0.5%포인트 가량 지준율을 인하해 매 차례 1조 3000억 위안의 자금을 시장에 풀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환평형기금 [foreign exchange equalization fund]이란 자국통화의 급격한 환율변동을 막고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특별기금을 가리키며 외환과 자국통화에 대한 수요변화에 따라 조정된다. 일반적으로 시장 유동성, 즉 자금 과부족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지준율 인하조치 등 정책 실시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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