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에 선물한 영국산 탁구대 사실은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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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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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물한 영국산(産) 탁구대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으로 밝혀졌다.

19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보도를 보면 캐머런 총리는 지난 14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게 탁구대를 선물로 건넸다. 영국 총리실 측은 이 탁구대가 ‘진정한 영국 제품’이라고 했다. 영국 총리실이 굳이 ‘진정한 영국제품’이라는 수사를 붙인 이유는 당시 오바마 부부가 캐머런 부부에게 선물한 고급 바비큐 기기의 모든 부품이 ‘미국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말한 데 대응한 것이다. 영국 총리실은 이 탁구대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영국이 건네는 가장 적절한 선물이라고 했다. 캐머런 총리는 탁구대를 선물하면서 작년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영국 학생들과 탁구를 했던 일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탁구대는 ‘진정한 영국제품’이 아니라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매점 측이 확인시켰다. 이 탁구대는 영국의 ‘던롭’사에서 설계했으며 ‘던롭’ 상표와 함께 미국과 영국 국기가 인쇄돼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만든 상품이라고 판매점은 설명했다.

이번 탁구대 해프닝은 세계 곳곳에 자리한 중국 제품의 영향력과 제조업이 몰락한 유럽의 현주소가 대비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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