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 가을 어느날.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이인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 이인성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23일 과천본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국내 미술사학자와 평론가들이 참가해 '대구 수채화단과 이인성'(김영동·영남대), '일본 수채화단과 이인성'(최재혁·도쿄예술대), '이인성의 후기인상주의 연구'(정연심·홍익대), '이인성의 향토의식'(김현숙·덕성여대), '이인성과 동양화'(송희경·이화여대), '기록을 통해 본 이인성'(신수경·목원대) 등 모두 6개 주제를 발표한다.
이인성은 10대 때부터 예술가적인 기질을 발휘하여 ‘천재화가’로 평가받고 일제시기 가장 권위 있던 《조선미술전람회》에 5회에 걸쳐 특선하였고, 최고상인 창덕궁상까지 수상하였으며, 38세에 최연소로《대한민국미술전람회》심사위원에 참여하는 등 그야말로 당대의 제일가는 화가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인성의 화업은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그를 ‘정신보다는 기량만이 뛰어났던 화가’로 보거나 그의 회화를 ‘서구회화에 대한 형식적 답습’으로 보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학회에서의 ‘천재화가’라는 평가에도 ‘선천적인 재주만이 돋보이는 화가’라는 편견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학술회를 통해 이인성의 작업세계를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미술사적인 의미를 객관적으로 밝혀 막연한 찬사나 근거 없는 비판을 넘어 이인성 작품세계의 진면목과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회의 참여방법은 이메일 접수(prune@korea.kr)를 통해서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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