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신흥부유층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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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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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성인 중 35%를 차지하는 신흥 부유층(Emerging Affluent)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들 공략에 나섰다.

신흥부유층은 씨티은행의 도움으로 자산을 늘려 고액자산가(부유층)로 성장하고, 씨티은행은 이러한 고객군의 주거래은행으로 자리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20일 씨티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금융자산 2000만원 이상 신흥부유층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에 주력, 향후 10년 내 한국 내 1등 주거래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흥부유층 고객을 위한 씨티은행의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조사 결과 아시아 전체에는 신흥부유층 고객이 약 5억 명 가량 존재하며, 이들이 각국에서 창출하는 수익은 매년 8%~15%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신흥부유층 고객은 약 1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은행이 선정한 신흥부유층의 기준은 연간 수입 2500만~7500만원, 은행 예치 자산(투자가능자산)이 최저 2000만원 이상인 고객이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이들을 위해 △차별화된 맞춤 금융 △고객 편의 △글로벌 뱅킹 등 3가지의 차별화된 서비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우선 맞춤 금융서비스로 전담 직원에 의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투자 상품 1000만원 이상의 고객에게 확대해 제공키로 했다.

또한 이날 출시된 ‘온라인 은퇴·재무설계 서비스(플래너)’를 통해 5분 정도면 고객이 스스로 은퇴 후 생활 자금 등을 계산해 효과적인 재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인근 영업점에서 상담도 가능하다.

기존에 은행 잔고 1억원 이상의 VIP 고객에게 제공되던 씨티그룹의 글로벌 리서치 자료도 신흥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월 1회,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고객 편의 서비스로는 우선 전국 씨티은행, 지하철역, 편의점, 전국 우체국에 설치된 1만대이상의 자동화기기(ATM) 네트워크를 통한 높은 접근성이 꼽힌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24시간 365일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20초 이내 상담원 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실시간 채팅 서비스, 인터넷/모바일 이체 수수료 평생 면제 등이 주어진다.

씨티은행이 타 은행보다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부문은 바로 글로벌 뱅킹 서비스다. 실시간 해외 씨티은행 계좌 이체 수수료 면제를 포함해, 2만여 대의 씨티은행 해외 ATM 기기의 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해외 이주·유학생을 위한 30여개국 해외 계좌 개설 도움 서비스와 함께, 해외에서의 지갑 분실 등 긴급히 현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해외 긴급 현금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전략적 고객층으로 설정한 금융 자산 2000만원 이상의 신흥부유층 고객은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35%에 달하는 고객층"이라며 "선택된 소수뿐만이 아닌 신흥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향후 10년 내 한국 내 1등 주거래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또한 "지난해 출시한 ‘참 좋은 수수료 제로 통장’과 이번에 출시된 온라인을 통한 은퇴·재무 설계 서비스도 모두 이러한 신흥 부유층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상품과 서비스"라며 "신흥부유층이 씨티은행과 함께 거래하면서 자산을 설계하고 증식 시킬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 행장은 올해 역량 집중 분야로 신흥부유층 마케팅 강화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개인자산관리 강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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