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신한, 농협생명 등장에 4위 경쟁 '물거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22 15: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NH농협생명이 민영보험시장에 뛰어들면서 생명보험업계 4위 경쟁구도가 무너졌다.

순위 쟁탈전을 벌였던 ING생명과 신한생명이 덩치 큰 신입생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모양새다.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자산은 35조원으로 ING생명(20조8010억원)과 신한생명(13조9759억원) 합계 34조7769억원을 웃돈다.

삼성생명(155조1711억원), 대한생명(67조2250억원), 교보생명(60조7982) 등 생보사 빅(Big3)에 이어 생보업계 4위 규모다.

또 다른 경영지표인 수입보험료 역시 기존 중형 생보사들이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생명이 공제사업 당시인 지난 2011역년(CY2011)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9조3000억원에 달한다.

2011회계연도(FY2011)가 마무리 되지 않은 ING생명과 신한생명의 FY2010 수입보험료는 각각 4조2259억원, 3조9250억원으로 농협생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과 함께 범 4위권을 형성했던 두 생보사는 더 이상 명함을 내밀 수 없는 형편이다.

앞서 ING생명과 신한생명의 4위 각축전은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의 2위 싸움만큼이나 치열했다.

지난 FY2008 이후 3년간 ING생명은 총자산과 수입보험료, 신한생명은 당기순이익을 무기로 기싸움을 벌였다.

ING생명은 FY2010 기준 20조원대 총자산과 4조원대 수입보험료를 앞세워 신한생명의 기를 눌렀다.

신한생명은 이에 맞서 FY2009 당시 229억원에 불과했던 ING생명과의 당기순이익 차이를 FY2010 들어 549억원으로 2배 이상 벌렸다.

이들 두 생보사는 향후 농협생명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면채널 조직력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할 전망이다.

ING생명과 신한생명의 지난 2월 말 기준 보험설계사 수는 각각 7000여명, 9000여명으로 농협생명 1870명의 4배에 달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어떠한 경영지표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면서도 “ING생명과 신한생명뿐 아니라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농협생명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