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그리고 SK와이번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야신'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의 야구 인생을 다룬 책이 나왔다. 최근 출간된 '김성근 그리고 SK와이번스'라는 책이다.
김 감독의 아들인 김정준 현 SBS ESPN 야구 해설위원(전 SK 와이번스 전력분석코치)가 '전력분석코치'로서 아버지의 야구를 본 느낌을 회술하는 책이자 후배 야구인이 선배 야구인을 향해 바치는 헌사다.
이 책에서 김 위원은 지난 2011년 8월 18일 김 감독이 경질된 후 SK에서 김 감독의 색깔이 지워지는 과정을 그려냈다.
또한 김 감독 재임 당시와 해임된 이후의 SK를 대조하며 김 감독의 야구 철학을 꽤 상세하게 살폈고 김 감독의 ▲철학과 신념 ▲투수 로테이션 이론 ▲타순 작성법 ▲선수 육성과 관리론 ▲팀 리빌딩 원칙 ▲경기 전술 등에 대해 서술한다. 이를 위해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다른 팀 야구와 비교했고 설명에는 당시 전력분석팀이 썼던 데이타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그동안 SK 야구를 따라다니던 온갖 수식어의 진실을 밝히는 데도 지면을 할애했다.
김성근 감독이 '벌떼야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 에이스 김광현에게 147구를 던지게 했던 '혹사'의 진실, '재미없는 야구'라는 비난에도 희생 번트 사인을 낸 이유 등이 담겨 있다.
더불어 김 감독과 박경완, 김재현, 김광현 등 스타 선수들과의 에피소드도 담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2007년 SK 감독으로 부임한 뒤 부임 첫 해부터 4시즌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렸다. 2006년 6위로 시즌을 마쳤던 SK가 2007년 일약 우승팀에 오른 후 2009년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재계약을 둘러싼 구단 프런트와의 매우 극심한 불화로 인해 2011년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해임통보를 받게 된다.
위즈덤경향. 360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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