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록.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 1월 타이거 우즈 등 톱랭커들을 제치고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버트 록(25·잉글랜드). 그는 세계랭킹을 조금 끌어올려 생애 처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나가려고 했으나 한 홀에서 7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꿈이 무산될 지경에 이르렀다.
22일 모로코 아가디르의 로열팰리스코스(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하산Ⅱ 트로피’ 1라운드. 그의 불운은 4번홀(파4)에서 나왔다.
티샷이 OB지역으로 날아간 듯하여 잠정구를 쳤다. 잠정구도 불안하여 다시 잠정구를 치고 나갔다. 나가서 보니 원구는 안 보이고 첫 번째 잠정구를 친 볼이 코스안에 있었다. 그 잠정구가 인플레이 볼이 된 것은 물론이다. 네 번째 샷은 거의 헛스윙이 됐고 다섯번째 친 샷은 약 60㎝ 전진했다. 여섯번째 샷을 겨우 페어웨이로 꺼냈다.
홀까지 212야드를 남기고 4번아이언으로 친 일곱번째 샷은 그린에 조금 못미쳤다. 여덟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을 3m나 지나쳤고, 거기에서 3퍼트를 했다. 7오버파 11타로 ‘셉튜플(septuple) 보기’.
그는 17번홀에서 이글을 잡았으나 이날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126명 가운데 공동 102위다. 선두 다미엔 맥그레인(아일랜드)과는 12타차다.
록의 현재 세계랭킹은 57위.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나 2위를 해야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2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위내 진입은커녕 커트통과를 염려해야 할 처지다.
록은 세르히오 가르시아, 위창수 등에 이어 올들어 한 홀에서 10타 이상을 친 톱랭커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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