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각국 정부가 핵 및 생화학 물질들 및 관련정보 보호를 위해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들이 장래에 핵 및 생화학 무기를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핵 및 생화학 무기의 확산 가능성과 이를 막기 위한 노력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 종합 대책 보고서를 처음으로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종합 보고서는 세계 50여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정부는 국가안보위원회 승인을 거친 보고서에서 “알카에다는 그동안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무기의 확보 및 사용을 열망해 왔다. 세계가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들이 CBRN 무기를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화생방 및 전통 무기 기술의 확산에 따라 국제적으로 군사적 위기의 위험성도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란 핵개발 계획이 군사적인 차원에서 “크게 우려된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서도 걱정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