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를 보면 아시아 지역 담배 재배농가를 대변하는 이들은 28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책 회의를 가진다. 이들은 단계적인 담배재배 축소를 권고하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보건단체들의 압박, 과도한 담배세 부과, 대체 농작물로의 전환 압력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규제완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전 세계 담배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지역 농민들의 집단 움직임인 까닭에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정책 입안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약 30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담배재배농민들의 권익단체인 국제담배재배농협회(ITGA)는 WHO 등 국제기구와 보건단체에 담배 농사를 못짓게 하면 일자리 수백만 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난했다.
필리핀 담배재배농가협회(PTGA)도 이번 말레이시아 회의에 참가해 다른 아시아 지역 농민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담배농가 관련정책에 반대하는 데 힘을 실을 계획이다. 윈스턴 우이 PTGA 회장은 “우리의 권고를 무시하고 국제보건압력단체들의 무의미한 정책을 수용하는 필리핀 정부가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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