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민, 금융권 채용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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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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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결혼이주민들에게 굳게 닫혀있던 금융회사의 채용문이 조금씩 열리는 모양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외환송금 및 환전 업무를 도울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을 채용키로 하고 지난 19일 채용공고를 냈다. 이를 먼저 시작한 것은 지방은행지만, 전국적으로 지점을 가지고 있는 시중은행 중에서는 최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공단 근처 지점이 많다보니 해당 지점에서 수요가 있어, 이를 모아본 결과 각 지점당 1명 이상의 결혼이주민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결혼이주민들을 찾는 것은 의사소통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업무 처리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고객 확보도 채용 요인 중 하나다.

기업은행 역시 서울과 경기ㆍ인천, 대구, 천안, 전남 등 총 13개 근무지에서 중국어와 네팔어, 필리핀어와 베트남어 등 각 지점에서 필요한 언어를 중심으로 인력을 요청하고 있다.

▲ 기업은행의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 채용공고 중, 필요언어에 따른 근무지 현황.


부산은행은 현재 2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채용된 이로다(우즈베키스탄)씨와 누곡푸웅(베트남)씨는 현재 영업점을 순방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환율이나 수수료 등 해외송금 및 환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밖에도 사하구 신평동 지점의 '외국인 근로자 문화쉼터'에 결혼이주여성들을 직원으로 채용, 운영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올 초 울산지역 영업점에 중국인과 베트남인 등 결혼이주여성 4명을 추가로 채용하면서, 결혼이주민 직원만 모두 9명이다. 외국인 근로자 지원 팀장 및 컨설턴트직을 맡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창원 및 김해 외국인력지원센터와 연계해, 총 3회에 걸쳐 금융교육 강의를 실시하기도 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중국인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채용된 류리나(중국, 27세) 팀장의 경우 적극적인 고객 응대와 업무습득 노력으로 외국인 고객 유치와 외환실적증대에 상당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지점 내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은행의 채용을 필두로 향후 금융권에서 다문화 가정의 결혼이주민들에 대한 채용문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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