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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회의> 오바마 "北 도발에 보상없다"…北에 태도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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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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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에 로켓 발사와 같은 도발행위에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단호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특강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보상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더 이상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세상은 끝이 났다"고 말하며 북한 김정은 체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일종의 배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2ㆍ29 북·미 베이징 합의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조건으로 미국이 식량지원 패키지를 약속한 지 불과 며칠 후에 북측이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배한 북한의 한 쪽으로는 대화를 하면서 뒤로는 도발을 준비하는 전략·전술에 더 이상 놀아나지 않겠다는 미국의 분명한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날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달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대북 식량지원 패키지'는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과 핵무기 추구로 인해 더 심각한 고립에 빠졌던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은 계속 이대로 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 길의 끝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에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며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도 "북한과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양의 북한 지도부에 대해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평화에 헌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런 차원에서 대북 영양지원을 그동안 해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북한에 대해 평화를 추구하고 북한 주민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할 용기를 가지라고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도발을 감행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식량지원을 조건으로 대화에 나섰던 북한의 과거 패턴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에게 분명히 경고하고 나선 이번 미국의 단호한 메시지에 대해 북한 지도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카카오톡을 언급하며 "전 세계인들이 미투데이, 카카오톡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한류열풍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계 인물로는 최초로 주한 미국대사에 임명된 성김 대사, 지난주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언급하며 "(통일된) 그날이 오면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실현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함께하고 같이 가겠다"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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