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중국에 눈길 돌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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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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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은 지난 26일 베이징을 방문해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팀 쿡은 중국 현지법인 대변인인 캐롤라인 우를 만나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많은 투자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 쿡은 중국의 투자 확대와 함께 중국의 인터넷에 대해 숙지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히고 베이징의 애플 스토어에 방문해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스킨십을 보였다.

현금 자산이 1000억달러이상 보유한 애플이 중국에 투자를 염두한다고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다. 팀 쿡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시장규모가 2위라고 언급했듯이 높은 성장력을 가진 곳이다. 리서치업체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에서 아이패드를 400만대를 판매했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상하이에 새 지점을 오픈하는 등 소매점을 확대하고 있다.

팀 쿡은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을 통해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판매망을 넓힐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팀 쿡은 차이나 모바일에 방문해 아이폰 판매 확대에 대해 논의했었다.

이번 방문은 중국에 대한 애플의 골치거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은 애플의 상표권 분쟁 및 열악한 제조공장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패드 브랜드명을 사용권을 두고 소송에 얽혀 있다. 중국의 컴퓨터 모니터 제조업체인 프로뷰(Proview)는 2010년 애플에게 아이패드의 상표권 침해를 주장, 법원에 아이패드의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팀 쿡의 방문에도 프로뷰 회장인 양롱산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애플은 중국의 제조공장이 초과 근무는 물론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직접 찍은 영상과 르포기사로 인해 애플에 대한 시위도 확산됐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팀 쿡이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스티브 잡스와 달리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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