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회의> 오바마 '담배' 땡길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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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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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의장내 '기도실'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br/> <br/>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철통보완으로 사방이 막혀 있는 코엑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장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갑자기 담배를 태우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
 
 코엑스 3층 회의장 대표단 구역 리셉션장은 푹신한 소파를 놓아 정상들이 쉴 수 있도록 라운지로 만들었다. 소파 사이사이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각국 정상들은 담배가 '땡기면' 흡연이 가능하다.
 
 흡연자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 등이 혹시나 회의 중 담배가 생각나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회의장에는 전 세계 국가에서 모인 대표단을 위해 여러 편의시설들이 준비됐다.
 
 남ㆍ여로 나눠진 기도실은 이슬람 국가의 대표단이 하루 5번씩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을 고려해 설치됐다.
 
 기도실엔 카펫과 함께 메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나침반이 마련돼 있다. 기획단 측은 13개국에 기도실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표단 사무실에는 정상을 위한 책걸상이 1짝 있고 나머지 대표를 위해 큰 회의용 책상과 의자 10여개가 마련됐다. 이 책상에는 행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TV와 책상용 컴퓨터, 프린터가 각각 1대씩 설치돼 있다.
 
 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외부업체를 호출하면 언제든지 달려온다. 캐나다 등 일부 대표단은 정상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무실을 ‘개조’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특이한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도큐먼트 센터에서는 대표단에 각종 출력과 복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페테리아에선 국내 업체 협찬으로 무료 커피 및 간단한 먹을거리가 제공되며 3층 구역에 무선인터넷망이 없는 것을 감안해 컴퓨터 10대도 설치, 인터넷카페를 꾸렸다.
 
 정상 이외 대표단의 식사를 책임지는 식당에서는 매끼 뷔페식이 제공된다.
 
 정상들의 공간인 3층뿐만 아니라 3700여명에 이르는 내외신 기자들을 위한 1층 메인프레스센터에도 흡연실과 무료 뷔페식당, 도큐먼트 센터 등이 마련돼 있어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서비스는 어느 국제회의보다 '탁월' 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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