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환자 10년새 꾸준히 증가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 C형간염 환자수가 최근 10년 사이에 1.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7일 발표한 ‘우리나라 바이러스성 간염 감시체계 및 C형간염 표본감시결과 분석’에 따르면 표본감시기관의 C형간염 보고수는 2001년 3000건에서 2011년 4252건으로 1.4배 증가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증감을 반복한 C형간염 보고 건수는 2008년에는 6407건으로 크게 올라갔다.

2009년 이후부터 다소 감소하고 있으나 10년 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관 당 보고수는 2001~2005년 사이에 30.6건에서 34.1건까지 증감을 반복했다가 2008년 41.3건으로 정점에 올랐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34.8건, 34.5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2011년에는 43.8건으로 재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성별·연령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남성 2141건, 여성 2111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보고 건수가 늘었다.

남성은 40~50대 장년층에서, 여성은 60대 이상 노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C형간염 진료비 청구자료를 보면 2006~2011년에 연평균 4만4334.3명이 진료를 받았다.

급성C형간염은 8.7%, 만성C형간염은 91.3%를 차지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300~400만명이 C형간염에 감염되며, 매년 35만명이 C형간염 관련 간질환으로 사망한다.

보고서는 “C형간염은 A·B형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위험을 피해야 한다”며 “불필요하고 오염된 주사와 혈액제품 등에 유의하고, 감염자는 A·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