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루만에 최고가 재경신하며 131만원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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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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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다시 한번 천장을 뚫고 131만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개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다시 '사자'세를 돌아서며 131만원 주가에 안착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만6000원(2.82%) 오른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강세가 4거래일이나 지속됐고, 이에 따라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127만원을 131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이번 최고가 경신은 외국인에 의한 상승이었다. 외국인은 사상 최고가임에도 777억원 이상을 시장에 투입하며 유동성 효과를 냈다. 지난 5일째 사던 개인이 이날 '팔자'세로 전환하고, 기관도 3일 연속 매도했지만 이러한 매물을 소화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애플의 신제품인 뉴 아이패드가 선전하면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30만~140만원이었지만, 지난주에는 200만원까지 올려 잡은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BOA메릴린치는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통신, 디스플레이에서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의 가치는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고, 실주가와 최고 목표주가 사이의 괴리가 40%가 넘을 경우 시장에서 꼭지가 형성됐다”며 “지금은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목표주가 최고치가 상향되고 있어 과열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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