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위한 '맞춤형' 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LH는 지난 2004년부터 아파트 입주민 중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대상으로 매년 합동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부부 12쌍이 LH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이지송 사장의 주례로 웨딩마치를 울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에게 예물반지 등을 결혼선물로 선사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 멘토링 사업인 '멘토와 꼬마친구'도 수년째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멘토와 꼬마친구'는 LH 임대주택 거주자 중 소년소녀가정, 한부모 가정, 그룹홈 가정에 대학생 봉사자들이 매주 방문해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 대학생 봉사자 30명과 함께 시작한 학습 멘토링 사업이 현재 전국으로 확대돼 17개 대학에서 4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LH는 한국해비타트와 손잡고 '희망의 집 짓기'에도 나서고 있다. LH와 한국해비타트는 2010년 열악한 주거환경과 과도한 주거비용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일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은 이지송 사장과 함께 지난해 여름에도 경기도 양평의 한국해비타트 현장에서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LH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는 후원금 1억원 전달과 함께 양평, 천안 등 전국 해비타트 현장에서 나눔봉사단 200여명이 집짓기 운동에 참여한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중고물품도 재활용하기 위한 바자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바자회 행사에서 본사와 지역본부 임직원들은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지역 특산품, 사회적기업 물품 등을 직접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영세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거나 임대주택 거주 대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겨울먹거리 사수에도 나섰다. 지난 겨울 이지송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과 LH 나눔봉사단원 등 150여명은 김장김치 2만 포기를 담궜다. 이 김치는 햅쌀 4000포와 함께 전국 각 지역의 영구임대단지 및 쪽방 거주자, 매입 임대주택 거주자 등 저소득층 가정 총 4000가구에 가구별로 10kg씩 전달됐다.
이 뿐만 아니다. LH는 '친환경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 사업'과 '생태아파트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낡고 위험한 놀이터와 주거 환경을 친환경 놀이공간과 지역쉼터로 바꿔주는 사업이다.
LH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 12개 놀이터를 리모델링하고 30여개의 놀이터 모래를 교체했다. 지난해에는 영등포구 중앙어린이공원, 진주시 호탄어린이공원, 김제시 요촌 어린이공원 등 3곳에서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했다.
이밖에도 LH는 방학 중 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임대단지 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참전 유공자들의 낡은 주택을 수리해주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LH 나눔봉사단 관계자는 "기부금품 위주의 단순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어려운 이웃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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