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그 부총리는 정상회의 둘째 날인 27일 오후 5시 30분께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를 방문했다.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접했다.
클레그 부총리를 1시간 동안 딜라이트에 머물며 TV·핸드폰·반도체 등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클레그 부총리는 설명을 듣는 도중 질문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클레그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의 소개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딜라이트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와이트먼 대사가 클레그 부총리에게도 방문을 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클레그 부총리는 딜라이트 방문에 앞서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과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도 1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다. 이들 기업이 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 설계기술을 가진 영국 업체 웨소(Whessoe)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에너지사업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삼성중공업도 유럽 해상 풍력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스코틀랜드 에버딘에서 노인식 사장과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 파이프주의회와 해상풍력 발전 사업 협력에 관한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메틸시 해안 지역에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설치해 시험 가동 한 후 2014년부터 생산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역내 송전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28일에는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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