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 3사는 신선식품에 대한 가격 인하와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출점 및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 정책까지 겹치며 대형마트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실제 지난 2월 전년에 비해 영업일수는 늘었지만 매출은 작년 같은 때보다 6.4%나 줄었다. 대형마트들은 이런 불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가격 인하를 들고 나왔다.
이번 대형마트 결정으로 소비자들도 물가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정 식탁과 밀접한 식선식품의 경우 이상 기온으로 예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르며 물가 부담에 주범으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이마트는 이날 신선식품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이를 비롯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가전 제품을 모든 카테고리 주요 상품에 대해 가격 인하와 동결에 나선다. 이에 이마트는 4월 한 달 동안 모두 1500여가지 품목에 대해 최대 50% 가격 인하 및 동결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마트 측은 4·11 총선 이후 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도미노가 염려되는 가운데 최근 필수 신선식품이 이상 기온으로 예년에 비해 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 이를 덜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청양고추·애호박·시금치 등 주요 채소를 최대 30% 가격 인하 후 1개월 동안 가격을 동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마리 생닭과 국산 자반고등어 등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미국산 오렌지 경우 한미FTA 관세 인하로 20% 가량 저렴해진데다 추가로 10% 할인해 평소보다 30% 가량 저렴한 4300원(5~6개)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오렌지·애호박·해산물 등 봄 먹거리 신선식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미국산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개당 220g 내외 중량은 800원에, 280g 내외는 98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진주·부여·광양 등 주요 산지에서 직송한 애호박을 개당 1580원에에 내놓는다.
더불어 홈플러스는 봄 제철을 맞은 해산물을 엄선해 △광어회(300g) 1만4800원 △주꾸미(100g) 980원 △피멍게(100g) 780원 △손질된 멍게(100g) 2980원 △자연산 키조개(마리) 1980원 △해삼(봉) 3980원 △도다리회(200g) 1만9800원에 마련했다. 이외에도 팽이버섯·적상추·풋고추·청양고추 등 주요 채소 20여가지를 98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모든 점포에서 ‘제주 돼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등심·앞다리살·뒷다리살 부위를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제주 돼지 등심(100g)을 정상가보다 39% 저렴한 1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을 43%·39%씩 할인된 각 1000원에 내놓는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국내 물가안정을 위해 신선 및 가공 등 모든 카테고리 주요 상품을 최대 50% 가량 가격을 인하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가정이 물가 부담에서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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