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배후령 터널, 30일 임시 개통

국내 최초 피난대피 터널·횡류식 환기시스템 도입

30일 임시 개통 예정인 배후령 터널 전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토해양부는 오는 30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화천군 간동명 간척리를 잇는 5.1km 길이 배후령 터널을 임시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도5호선 신북~북산(배후령) 구간을 개량한 이번 공사는 총 사업비 218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04년 2월 착공 이후 8년여만에 임시 개통을 맞았다.

배후령 터널의 길이 5.1km는 현재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능동터널(밀양시~울산시 울주군)보다도 500m 더 길다.

터널 내에는 비상상황 발생 시 사람과 차량이 대피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피난대피 터널(폭 5m)이 도입됐다. 또 평소엔 공기를 공급하다가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횡류식 환기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여기에 200m마다 폐쇄회로 영상장치를 설치하고 차량사고 등을 감지 경보를 내리는 ‘영상유고 감지설비’, ‘자동화재 탐지설비’ 등 첨단 방재설비도 갖췄다.

배후령터널 임시개통으로 춘천~양구 운행시간이 지금보다 약 53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화천·양구 지역은 수도권과 1시간대,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에 들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한편 국토부는 30일 오후 2시 춘천시 신북읍 배후령 터널 시점에서 임시개통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영 국토부 교통정책실장과 주민 대표자 등 200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