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2020년 해외 매출 2조원 달성하겠다"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SPC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장 3000개점 오픈과 함께 해외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다부진 각오다.

SPC그룹은 29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오픈한 글로벌 100호점인 파리바게트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자"는 주문에서 비롯됐다.

SPC그룹은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해외 매출 7000억원 달성, 2020년에는 60개국 3000개 매장·2조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파리바게트가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며 100호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맛과 현지화"라며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SPC그룹의 글로벌 전략 핵심은 고급화와 다양화, 현지화다.

해외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통해 신뢰를 쌓을 방침이다. 현지인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으로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배 부사장은 "SPC그룹의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략은 브랜드 및 품질을 우선하는 1세대 전략이었다"며 "이제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더해 2세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리바게트는 1988년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인 뒤 2004년 중국 상하이 구베이점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고, 현재는 중국 80개·미국 19개·베트남 1개로 해외에서만 총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