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비계열 독립기업 경쟁입찰 확대

- 내부거래 투명성 높일 수 있도록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GS그룹이 광고·SI(시스템통합)·물류·건설 등의 분야에서 비계열 독립기업에 대한 사업기회 개방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GS그룹은 29일 각 계열사별로 보안성·시급성 및 효율성이 필요치 않는 거래에 대하여 비계열 독립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를 증대키로 했다.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주요 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며, 하반기 이후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 계열사로의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로 ▲광고 분야에서는 이벤트·인쇄 홍보물 제작 등 ▲SI 분야에서는 ERP(전사적 자원관리)·생산공정 및 보안 관련 분야 등을 제외한 신규 시스템 개발 ▲건설 분야에서는 공장시설·연구개발 시설 이외의 건축 ▲물류분야에서는 수직계열화된 물류 이외의 분야 등이다.

다만, 이 같은 사업분야에서 독립 중소기업과 직거래하는 경우와 긴급한 사업추진, 독점기업 존재 등 경쟁입찰의 실익이 없거나 비효율적인 경우에는 지명경쟁 입찰 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거래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S는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거래유형을 적극적으로 발굴키로 했다.

이로써 GS는 주요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광고·SI·건설·물류 분야에서 비계열 독립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GS는 내부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향후 GS건설·GS글로벌 등 매출액 규모가 큰 상장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며, GS리테일은 이미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비계열 독립기업에 대한 사업기회 개방 확대가 대·중소기업이 공생발전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에도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