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영인면 창용리 주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아산 맑은 쌀 생산단지에 들어서는 양계장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40여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창용리 주민들에 따르면 논 한가운데에 3만3000여㎡ 규모의 기업형 양계장이 들어서면 쌀 생산단지 파괴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지난달 초부터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양계장이 들어서면 악취로 말미암아 영농에 많은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배출되는 축산폐수가 인근 아산호를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이 모(66)씨는 "양계장이 들어서는 곳에서 가까운 집은 불과 2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아산 맑은 쌀을 지키며 자부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농민들을 보호해달라"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행정소송에서 패해 지난 1월 26일 건축허가를 내주었다"며 "건축주와 협의해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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