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앞에 흔들려" 독거노인 돈 빼돌린 자원봉사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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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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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앞에 흔들려" 독거노인 돈 빼돌린 자원봉사자 입건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독거노인의 돈을 빼돌린 자원봉사자가 붙잡혔다.

29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8년간 돌봐온 홀로사는 노인의 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자원봉사자 A(63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8년 7월 이모(112ㆍ여)씨가 자신의 장례식 비용을 맡아 달라며 준 전재산 700만원을 자신의 병원비와 생활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월 이씨가 노환으로 숨지면서 들통났다.

평소 "미리 돈을 마련해 두었다"고 말하고 다니던 이씨가 숨진 뒤 병원비를 값지못하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이웃들이 A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수사 경찰관은 "A씨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10년 넘게 지역에서 무급으로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결국 돈 앞에서는 마음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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