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일제강점기 충남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유관순은 독립투사의 아이콘이다. 시퍼런 일제에게 맨몸으로 대항한 소녀는 결국 감옥에 숨을 거뒀다. 책 '한련화'는 유관순 열사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수많은 위인전과 교과서에서 유관순을 다루지만, 이 책은 유관순의 인간적인 매력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이었던 유관순도 결단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거듭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유관순은 용감한 철녀이자, 태생부터 독립투사였다.
저자는 독립투사 유관순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관순을 그려냈다. 이를 위해 아우내 장터, 금강, 제민천, 정동길을 걸으며 유관순을 생각했다. 서대문 감옥의 텅 빈 감방을 기웃대며 겨울 지낸 그는 결국 고뇌 끝에 여인 유관순의 삶을 담을 수 있었
다.
특히, 작가는 유관순의 마지막 심경을 체험하기 위해 한겨울 감방에 들어갔다. 추운 겨울 덜덜 떨면서 고문을 당했던 유관순의 고통을 생각해 봤다. 저자는 감방에 앉아서 유관순이 당했을 조롱과 비웃음, 그리고 살이 찢어지는 고문에 대해 생각했다. 저자의 노력 덕분에 '한련화'는 우리가 모르는 인간 유관순의 모습을 담아냈다.
책 제목 '한련화'는 마른 땅에 피어나는 연꽃을 지칭한다. 트로이 전사의 흘린 피에서 태어난 '한련화'는 고민 끝에 자신을 희생한 유관순가 묘하게 닮았다. 꽃이 지듯 졌던 유관순은 이 책에서 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온다.412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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