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3대 국유항공사는 모두 저가 항공사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둥팡항공만 이를 실천에 옮겼다. 둥팡은 콴타스 항공과 지분 50대 50분으로 홍콩에 제트스타 홍콩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에어버스 A320 3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나머지 2개 국영 항공사의 저가 시장 진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난팡(南方)항공과 궈지(國際)항공은 저가 시장에 당분간 관심이 없다고 최근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 저가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동남아의 경우 2001년 3.3%의 점유율에 불과하던 저가 시장이 2011년 32.4%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올해 1~2월 국내 점유율이 40.9%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둥팡항공의 저가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다. 이유는 둥팡항공이 기반으로 하는 홍콩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앞으로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이 홍콩의 저가 시장에 이미 뛰어들었다.
또 하나는 고유가 충격이다. 중국 3대 항공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 비용이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유가가 항공사 경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 가운데 이윤이 적은 저가 항공사는 더 큰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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