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라이 가카' '개념찬 청춘'등 2030 겨냥 정치서적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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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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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라이 가카' '정치가 밥 먹여준다' '개념찬 청춘'…. 무거움을 벗은 정치관련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4.11 총선을 앞두고 20·30대를 겨냥한 책들이다. SNS등 소셜네트워크로 젊은세대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선거 변화를 이끌고 있는 분위기를 타고 있다.일단, 만화로 된 표지와 가볍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랄한 풍자에서 선거 참여와 정치적 각성을 호소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자출신인 저자 김성재·박민호가 쓴 책 ‘또, 라이 가카’(책보세 펴냄)는 현직 대통령을 정면 조준한다.

‘MB의 거짓말 100과 사전'이라는 부제는 자극적이다.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김성재 씨는 "MB의 거짓말을 100개 찾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100개로 줄이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위장전입, BBK, 내곡동 사저 문제 등 현직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과 비리를 사기, 우롱, 황당, 꼼수의 4장으로 나누어 다룬다.

한국 정치지형의 큰 그림을 설명하는 책도 새로 나왔다.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의 정치부장 ‘물뚝심송’이 펴낸 신간 ‘정치가 밥 먹여준다’(한스미디어 펴냄)는 정치 이슈가 낯선 20·30대에게 유권자로서 알아야 할 정치상식을 설명한다.

우리가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정치는 어떻게 굴러가는지, 우리나라 정당 정치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등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것을 유쾌하고 알기 쉬운 딴지일보식 반말투로 정리했다. 저자는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 정치”라고 강조한다.

정치행위 중 특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신간 ‘락(樂) 더 보트(Vote)’(인카운터 펴냄)도 이목을 끈다.

책 제목은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젊은 층들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낸 ‘락 더 보트’ 운동의 이름과 같다. 최근 20대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선거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락 더 보트’ 운동처럼 선거를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로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저자인 류정민 기자는 이때까지 치러진 주요 국내 선거 사례를 토대로 후보들의 선거 전략, 언론의 여론몰이 방식을 분석하고, 젊은이들의 투표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0대 독자에게 또래로 다가서는 대학생 저자 조윤호의 신간 ‘개념찬 청춘’(한겨레출판 펴냄)도 있다.

저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등의 기억을 떠올리며 대한민국 20대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성장해왔는지 설명한다.

정치 서적의 잇따른 출간에 대해 출판계는 “일차적으로 총선과 대선의 영향인 것은 맞지만 다른 해보다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다”며 “팟캐스트 ‘나꼼수’를 비롯해 안철수나 박원순과 같은 인물이 새 바람을 불러오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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