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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韓 3월 제조업 경기 개선…PMI 1년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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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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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회복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신규 주문 상승에 대한 기대 커져야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HSBC는 지난달 한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이날 HSBC가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7)보다 상승한 52.0으로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 성장률은 완만한 흐름에 머물렀다.

지난달 제조업 신규 주문은 국내외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부 응답자들은 이에 대해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증가율은
완만한 흐름을 나타내며 장기 조사 평균치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시장의 상대적인 경기 약세로 인해 신규 수출 주문 증가율은 소폭에 그쳤다.

전반적인 신규 주문 상승 흐름을 반영하며, 3월 생산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잔존 수주 증가폭은 소폭에 그쳤는데, HSBC는 이에 대해 "제조업체들이 3월 신규 주문 증가분을 대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완제품 재고는 제조업체들의 재고 감소 정책을 고수하고, 주문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존 재고를 일정부분 활용한 데 따라 큰 폭으로 소진됐다.

이 기간 고용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초로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3월 신규 주문 증가로 고용이 창출됐으나, 신규 주문 증가에 대한 기대도 고용 증가에
한 몫을 했다"고 답했다.

제조업 구매 활동은 증가했으며, 공급업체 배송시간은 소폭 늘어났다.

또한 재고 보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신규 주문 증가는 예상보다 낮아 구매 재고가 증가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하면서 재고 증가폭은 경미했다.

제조업 구매 가격은 상승했는데,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 원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구매 비용 상승세는 장기 조사 평균치를 하회했다.

생산 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소폭에 그쳤다. 업체간 치열한 경쟁 및 매출 증가를 위한 할인 정책으로 가격 결정력은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제조업 PMI 조사 결과에 대해 "아직 경기 회복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3월 한국 PMI가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으나, 추가적인 경기 상승 모멘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규주문 상승에 대한 기대가 실현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외부 경기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향후 점진적인 글로벌 경기 반등이 기대되고, 결국 한국 제조업 경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서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며, 이후 연말로 가면서 기준금리 정상화 정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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