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정준하가 5월 품절남이 된다.
2일 오후 12시 서울 청담동 일식집 쁘리쁘리에서는 정준하의 결혼발표 기자간담회가 열고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해 불혹을 넘긴 정준하는 결혼을 한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약 30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다. 정준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에 앉을 때까지 4분 동안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정준하는 “결혼하게 됐다.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사회는 이휘재와 유재석 두 분께 맡겼는데, 서로 미루고 있다. 결혼식날까지 정리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례는 대선배 이순재에게 부탁할 예정이다. 이순재와 정준하는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부자지간으로 출연한 적 있다. 정준하는 “아직 정식으로 선생님께 부탁드리지 않아서 걱정된다. 올해 초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선생님께서 ‘올해는 장가가야지’라고 말씀하셔서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제 결혼식을 올리니 정식으로 부탁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상견례는 올해 설날 때 오사카에서 했다. 정준하의 부모와 여자친구의 부모가 만나서 일이 순조롭게 풀려 급하게 결혼식 날짜를 잡게 됐다. 정준하는 “원래 가을 쯤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상견례때 장모님께서 5월이 좋다고 하셔서 계획을 빨리 잡게 됐다. 4월에서 5월로가는 사이가 윤달이라서 시기상 좋다고 한다. 이래 저래 처리할 일이 많아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치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 식장인 신라호텔는 어머니 이름으로 나머지 피로연장이나 기타 예약은 지인의 이름을 빌렸다. 원래 계획은 MBC ‘무한도전’에서 선언했던 것처럼 방송을 통해 밝일 예정이었다. 정준하는 이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이 결방 중이라 결혼식 날짜는 잡혔는데 이야기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김태호 피디와 멤버들과 함께 트위터를 통해 결혼소식과 멤버들의 근황을 인터넷 방송으로 만들었다. 당초 계획은 4일 발표할 예정이었다.
정준하는 “사실 ‘무한도전’을 통해 결혼소식을 전하려고 했는데 시기가 촉박해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알리기로 했었다. 그런데 먼저 보도가 돼서 결국 이렇게 기자회견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결혼식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단한 소감을 밝일 예정이다. 하지만, 결혼은 일반인인 신부를 위해 비공식으로 치른다. 더불어 촉박하게 결혼식을 올리게 된 만큼 현재 신혼여행지는 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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