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中 묘지 천정부지…묘지값이 14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02 14: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칭밍제(淸明節 4월5일)를 맞아 중국에서 묘지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묘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은 최근 중국 묘지값이 급등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당 기준으로 일반 집값을 뛰어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묘지가격 대다수가 5만~6만 위안으로 3만 위안 이하 짜리 묘지가격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산둥성 지난(濟南)·옌타이(煙臺)·지닝(濟寧) 등 지역의 ㎡당 묘지값도 이미 현지 집값 수준의 2배를 넘어섰다. 이러다 보니 살기보다 죽기가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을 비롯한 주변부 묘지값도 큰 폭으로 뛰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샹산(香山) 부근에 있는 완안(萬安) 공공묘지에서는 일반 묘지 가격은 ㎡당 15만 위안, 비싼 묘지의 겨우 가격이 10년전의 10배인 20만 위안에 육박했다.

한 묘지 관리자는 “올해 들어 춘제 전후로 묘지값이 한 차례 1000~2000위안 뛴 데다가 특히 칭밍제 전후로 가격이 치솟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런민왕(人民網)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2011년 상하이 묘지값도 전체적으로 167% 뛰었으며, 베이징 묘지 값도 한 달에 평균 20~30%씩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최근 중국 온라인에는 ‘중국 10대 고가 묘지 순위’가 이슈로 떠올랐다. 순위에 따르면 묘지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푸젠(福建) 샤먼(廈門)시 안러융주(安樂永久) 묘지원으로 묘값이 무려 800만 위안(한화 약 14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전역에서 묘지값이 치솟는 것은 중국인의 80%가 시신을 땅에 묻는 토장을 선호하기 때문. 또 묘지 구입은 사망확인서, 화장증명서 같은 서류를 갖춘 사람게만 허용되지만 묘지 투기꾼들이 각종 불법행위를 통해 가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묘지값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묘지값이 치솟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적용방(經濟適用房 저가 소형아파트)’을 응용,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경제적용묘(經濟適用墓 저가 묘지)’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유골을 납골당에 보관하는 중국인도 늘고 있다. 실제로 칭다오시 납골당 판공실 슝웨이궈(雄衛國) 주임은 “납골당에 유골을 안치하는 것이 묘지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현재 납골당은 거의 포화상태”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