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생보사가 운영 중인 8개 해외점포가 지난해 160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22%(29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보험료 수익은 32.3% 증가했지만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사업비 지출을 늘린 게 손실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3개 생보사가 진출한 국가는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영국 등 5개국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이 5개의 해외점포를 보유 중이며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2개와 1개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누적 손실로 자기자본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기준 부채 비중(57%)이 자기자본 비중(43%)를 초과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익이 악화된 점포에 대해 자본확충 및 수익구조 개선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며 “향후 생보사들이 사전에 사업성을 분석한 후 해외 진출을 추진토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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