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예상 달성 기록 [자료 = 한국야구위원회(KBO)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거물급 FA 선수의 이동과 해외파 출신 선수의 영입 등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한 야구계는 7일 오후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2 팔도 프로야구 대장정의 서막을 올린다.
'기록의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에서 올시즌 어떤 대기록이 탄생할까?
◆타자 - 이승엽, 박경완, 송지만 등을 주목하라
2003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서 활약할 '라이온 킹' 이승엽(삼성)은 귀국 첫 해에 대기록을 써나갈 전망이다.
현재 324개의 홈런으로 통산 홈런순위 4위인 이승엽이 올해 28개의 홈런을 더하면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대한민국 신기록인 '351홈런'을 경신하게 된다. 더불어 만약 20홈런 이상을 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타자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이승엽은 역대 5번째 '10년 연속 3자릿수 안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통산 1000타점' 달성(역대 8번째)에 52타점, '통산 900득점' 달성(역대 9번째)에 17득점을 남긴 상황이다. 이승엽은 한국 복귀 후 많은 기록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 예정인 '국민포수' 박경완(SK)도 이승엽과 함께 양준혁의 '최다홈런' 기록과 '최다경기 출장' 기록의 경신을 노린다. '최다홈런'과 '최다경기 출장'의 경신을 위해선 박경완이 올시즌 39개의 홈런을 치고, 109경기에 출장해야 한다. 결국 박경완의 기록 달성은 후배들과의 포지션 경쟁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경완은 '통산 1000득점' 달성(7번째)에 88득점, '통산 1000타점' 달성(8번째)에 6타점을 남겨뒀다. 만약 두 기록 모두 달성할 경우 장종훈(전 한화), 양준혁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00타점 - 1000득점' 기록을 달성한 선수라는 영예에 오른다.
넥센의 맡형 송지만(넥센)과 '스나이퍼' 장성호(한화)는 '통산 2000안타' 달성(3번째)을 추구한다. 송지만과 장성호는 기록까지 각각 151안타와 106안타를 남긴 상황이다. 양준혁과 전준호(전 넥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00안타를 기록할 선수가 둘 중 누가 될지 주목된다.
쉽게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송지만은 현재 '통산 2000경기 출장' 달성(7번째)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현재 홈런 309개로 양준혁의 최다홈런 기록 경신의 날도 다가오는 상황이다.
장성호는 달성이 쉬운 기록을 몇 앞둔 상황이다. '통산 1000타점' 달성(8번째)와 '통산 1000사구(四球)' 달성(2번째)로 각각 52타점과 21사구가 남아 있다. 장성호는 올시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틀쿠바' SK의 박재홍은 1100타점 달성(3번째)에 37타점, 300홈런 달성(7번째)과 1000득점 달성(7번째)에 각각 5홈런과 4득점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이 4득점을 추가해서 '1000득점'의 고지에 오른다면 장종훈(전 한화), 양준혁, 송지만에 이어 역대 4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투수 - 오승환-류현진 그리고 노장들
마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인물은 단연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다. 지난해 삼성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오승환은 현재 212세이브로 통산 세이브 3위에 올라있다.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 수치는 통산 세이브 1위에 오른 김용수(전 LG)의 227세이브에 15세이브 모자란 기록으로 오승환의 통산 최다 세이브 경신은 매우 유력해 보인다.
선발진에서는 '국보급 좌완 에이스' 류현진(한화)을 주목할만 하다. 데뷔 첫 해인 2006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경우 이강철(전 삼성), 정민철(전 한화)에 이어서 역대 3번째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가 된다.
또한 류현진은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투수가 될 수 있을지 또한 관건이다. 만약 1987년생인 류현진이 올시즌 11승을 추가해 통산 100승을 달성(23번째)한다면, 이는 정민철이 보유한 '최연소 100승 달성 기록(27세 3개월 2일)'을 경신하게 된다.
기록은 역시 노장들이 쉽게 이룬다. 2010시즌 이후 방출됐다 마운드로 다시 되돌아온 LG의 중간계투요원 류택현은 조웅천(전 SK)의 '투수 최다 경기출장 기록'에 두 경기 모자란 811경기를 기록 중이다. 류택현은 '통산 홀드' 순위로도 103개로 2위로, 통산 홀드 선두인 정우람(SK)와의 대결도 흥미롭게 보인다.
통산 탈삼진 순위 5위와 6위이자 현역선수로서 나란히 1위, 2위에 랭크하고 있는 LG 박명환(1399탈삼진)과 넥센 김수경(1365탈삼진)이 탈삼진을 더하며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또한 관건 중 하나다.
한층 더 평준화된 구단들의 전력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하는 가운데 프로야구 8개 구단은 국내 사상 최초로 '시즌 700만 관객 돌파'를 목표로 설정했을 정도로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증가했다. 시범경기에서는 2000년대의 강자 SK 와이번스를 비롯해 2011시즌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가 선전한 가운데 첫 '700만 관중 시대'를 대표하게 될 얼굴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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