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날 엔텍을 명예 및 신용훼손, 집시법 위반 등으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엔텍는 과거 삼성전자 외주업체로 2000년 8월부터 냉장고 AC모터를 몇 개월간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외주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부정 사실이 발각돼 2001년 6월 삼성전자와의 거래가 중단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엔텍은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설비매각 계약서와 인감까지 위조해 삼성전자 설비가 마치 엔텍 소유인 것처럼 꾸미고 삼성전자 담당 직원에게 뇌물을 주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 일에 연루된 자사 직원을 징계하면서, 내부 윤리규정에 따라 엔텍과의 거래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엔텍는 이후 경영난에 직면하자 정부에 민원 제기, 언론사 제보, 사옥 앞 시위 등을 통해 삼성전자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엔텍의 경영난에 책임은 없지만, 엔텍 측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 2004년 12월 4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엔텍 대표이사·감사·채권자 등이 참석했다. 대표의 도장이 날인된 합의서 공증서도 작성했다.
하지만 여태순 엔텍 대표는 2008년 4월 "당시 합의 현장에 본인이 없었기 때문에 합의는 무효"라며 합의금 109억6000만원을 다시 요구했다.
이후 여태순 대표는 합의금을 203억6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주변에서 매일 집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엔 수백억원의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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