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하지원이 "탁구가 이렇게 힘든 운동인줄 몰랐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서울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코리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 하지원, 배두나, 문현성 감독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코리아'는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최초로 남북단일팀으로 참석해 우승을 이뤘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그만큼 진한 감동과 눈물 그리고 재미를 맞춘 수준작이다. 영화계에서도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원은 탁구선수 현정화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탁구를 배워야 했다. 실제 주인공 현정화 감독의 지도를 받은 하지원은 이번 영화 '코리아'가 지금까지 가장 힘든 경험이었다. 하지원은 "탁구가 이렇게 힘든 운동인 줄 몰랐다.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반복해 무릎에서 소리가 났을 정도다. 영화 '7광구'를 촬영하다가 사고를 당해 재활치료 중이었는데 가장 늦게 투입돼 오기를 품고 연습했다. 나중에는 탁구에 매력에 빠져 중간중간 내기게임을 했었다"고 말했다.
기꺼히 고생을 감수한 것은 바로 시니라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원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 중에 제일 먼저가 바로 시나리오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올라왔다. 출연하지 않고는 못배겼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하지원은 이번에도 새로운 캐릭터다. 그만큼 연기폭을 넓이고 싶은 하지원의 욕심 때문이다. 하지원은 "이번에 현정화 감독님을 영화적으로 멋있게 표현하고 싶다. 실존인물을 표현하는 것은 부담감이 크고 힘든 작업이다. 연습하는 동안 감독님 움직이는 모습을 하나하나 관찰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당찬각오를 보였다.
영화 '코리아'는 이분희, 현정화 등 남북단일 탁구선수단이 1991년 제4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과정을 담았다. 두 배우 외에도 김응수, 박철민, 오정세, 이종석 등 탄탄한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웃음과 감동이 조화된 이번 작품은 5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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