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는 선수 생활을 마치는 그날까지 축구 공격수 관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처럼 보인다. 최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골' 기록 경신에 성공한 데 이어서 이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경신에도 성공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하 '바르샤')의 공격수 메시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치러진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C밀란(이탈리아, 이하 '밀란')과의 경기에서 골을 몰아쳤다.
메시는 전반 11분경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란 수비수 안토나니의 태클로 인해 넘어지자 직접 키커로 페널티킥을 성공해 선취골을 넣었다.
이후 메시는 전반 41분 밀란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 볼을 다투던 밀란 공격수인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밀치면서 생긴 페널티킥 기회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다시 골을 넣었다.
전반 32분 밀란의 안토니오가 골을 넣으며 '1-1'의 동점이 된 상황에서 전반 41분 메시가 기록한 이 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로 기록됐다.
메시의 두 번째 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의 경신 골이기도 하다.
1992년에 '유로피언 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명칭이 바뀐 후 메시 이전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뤼트 판 니스텔루이(현 말라가)가 지난 2002~2003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시절에 세운 12골이었다.
메시는 '유로피언 컵' 시절인 1962~1963시즌에 주제 알타피니(당시 AC밀란)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14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메시는 바르샤가 4강에 오르면서 2~3경기를 더 출전할 수 있어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 컵'을 포함한 대회의 기록 경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메시는 각종 리그와 대회를 포괄해 시즌 득점을 58점으로 높이며 시즌 득점 경신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록은 1972~1973시즌 게르트 뮐러(당시 바이에른 뮌헨)가 세운 67골(리가포칼컵 포함)이다.
메시는 과연 축구 공격 기록을 어디까지 뒤바꿀 것인가? 1987년생으로 한국나이 26살(만 24살)인 메시의 각종 기록 경신에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 = 메시의 득점 장면, MBC 스포츠플러스 방송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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