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큰 34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개 줄어든 것으로 1개 계열(하이닉스)이 다른 계열에 인수되고 2개 계열(한솔, SPP)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34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67조2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16.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상위 5개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2.3%,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7.0% 수준이었다.
5대 계열 중 지난해 각각 4위와 5위였던 현대중공업과 LG가 자리를 맞바꿨다. 6대 이하 계열 중에는 대한통운을 인수한 CJ 등 10개 계열의 순위가 상승했으며 금호아시아나 등 9개 계열의 순위는 하락했다.
3월 말 현재 34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계열사는 3562개로 전년 대비 186개 증가했다. CJ(66개)와 효성(29개) 등 23개 계열의 계열사 수는 증가한 반면 금호아시아나(-28개) 등 7개 계열은 감소했다.
이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7개 은행이 나눠 담당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8개), 하나은행(4개), 신한은행(4개), 외환은행(2개), 국민은행(2개), 농협(1개) 등의 순이었다.
주채권은행은 해당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가 안 좋은 곳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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