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천바오(重慶晨報) 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과일 재배에 흉년이 들면서 생산량이 급감, 앵두 등 일부 과일 가격이 고깃 값 만큼 뛰어 올랐다.
블루베리의 경우 500g 당 15위안(한화 약 2700원)에 팔리고 있고, 껍질을 벗긴 올방개도 500g 당 10위안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특히 이 맘때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과일인 앵두 가격은 상상 이상이다.
충칭시 과일 도매시장에서 앵두는 500g 당 5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500g 구매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시내 노점상은 아예 량(兩, 50g)으로 앵두를 팔고 있다.
한 상인은 “1량에 4위안, 500g에는 35위안이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싸게 파는 것이다”며 “도매가보다도 싸서 더이상 깎아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앵두를 사러 온 시민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발길을 돌렸다.
충칭 훙주(洪九)과일 유한공사 덩훙주(鄧洪九) 사장은 이에 대해 올해 과일 재배가 흉년이 든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덩 사장은 "올해 앵두 생산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데다가 앵두가 이제 막 시장에 나와서 가격이 비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앵두와 블루베리의 경우 보관기간이 짧고 유통 과정도 까다로워 손해를 줄이기 위해 량 단위로 파는 경우가 많다고 덩 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 전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1월 말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현재 삼겹살 평균 가격은 1월 26일 대비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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