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GMㆍ수입차만 웃었다

  • 한국GM 3년 반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br/>수입차는 역대 최다 판매기록 또 경신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한국GM과 수입차만 웃었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지난달 내수 승용차 판매량를 모두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12만3225대(현대기아차 트럭ㆍ상용차 7598대 제외)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내수시장 감소세는 이 달에도 이어졌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한국GM과 수입차 업계는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판매가 늘었을 뿐 아니라 의미 있는 ‘신기록’도 세웠다.

한국GM은 지난 2008년 9월 이래 3년 반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3월 내수 시장에서 6422대가 판매된 경차 ‘쉐보레 스파크’를 앞세워 전년동기대비 10.3% 늘어난 1만3530대를 판매했다. 판매증가에 따라 내수 점유율도 1.9%포인트 늘어난 11.0%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내수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총 8종의 신차를 투입하는 파상공세 속에서도 좀처럼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한 달 9.98%의 점유율로 반올림 했을 때 10%의 점유율은 기록했으나 목표한 두 자릿수 점유율은 아니었다. 회사는 결국 지난해 9.0%의 점유율로 르노삼성(7.0%)을 제치고 업계 3위를 재탈환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판매ㆍ마케팅ㆍ애프터서비스 부사장은 “3월 내수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파격적인 서비스와 마케팅에 대한 고객의 높은 호응 덕분”이라며 “이 같은 정책을 4월에도 이어감으로써 내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국GM은 수출도 11.5% 늘어난 5만2682대를 기록, 겹경사를 맞았다.

수입차도 웃었다. 15개 수입차 회사들은 이 기간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1만6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세웠던 월간 역대 최다판매기록(1만290대)을 넘어선 역대 최다 월간판매 기록이다.

업계 1위 BMW코리아는 14.6% 감소한 2945대(점유율 2.4%)로 주춤했으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1746대ㆍ점유율 1.4%), 폭스바겐코리아(1318대ㆍ1.1%), 한국토요타(1258대ㆍ1.0%), 아우디코리아(1246대ㆍ1.0%) 등 2~5위권이 큰 폭 성장하며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달 일본 브랜드 미쓰비시가 국내에 출시된 데 이어 프랑스 시트로엥, 이탈리아 피아트 등 브랜드가 연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당분간 수입차 브랜드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대기물량 해소에 힘입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수입차를 포함한 내수 점유율은 현대차가 43.2%, 기아차 30.2%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운데 한국GM 11.0%, 르노삼성 3.9%, 쌍용차 3.1%가 뒤따랐다. 수입차 전체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늘어난 8.6%였다.

한편 내수에선 부진한 국내 완성차들도 해외판매 강세 지속으로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공장 판매를 포함,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17.9%늘어난 38만2659대, 기아차는 7.0% 늘어난 24만457대를 판매했다. 단 르노삼성(1만2931대ㆍ-42.4%)과 쌍용차(9294대ㆍ-8.7%)는 내수ㆍ수출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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