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대통령 스피치 라이터(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던 저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해 미세하고 부드럽게, 때론 치밀하고 솔직하게 묘사한다.
오로지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에서 잡지를 판매하는 홈리스, 꿈을 이루기 위해 마트에서 7년째 고기를 굽는 판매원, 암 투병 중인 남편을 병실에 남겨두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 하는 중년의 여인,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결혼기념일을 수첩에 메모하는 노인의 사연….
이 부대변인은 평범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소박한 삶의 흔적들을 기록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화려하거나 부유하긴 커녕 좌절과 실패를 겪으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아울러 그들의 삶의 궤적에서 꿈과 희망의 의미, 행복에 대한 고민과 물음을 끄집어내 독자들에게 펼쳐 보이고,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의 가슴을 채워 줄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건낸다.
이 부대변인은 “평범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포착한 우리 인생의 요체(要諦)를 옹골지게 기록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은 책으로는 감성에세이 ‘서울지엔느’가 있다. 152쪽, 1만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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