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은 이날 경북대에서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진정성과 실행의지를 제시했다.
안 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진정성 내지는 실행의지”라며 “당리, 당략에 흔들리 수 있지만 우리를 존엄하게 여기고 안타까운 상황을 이해하는지 해결책을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상대 후보의 잘못을 지적것도 선거 과정 중 하나지만 자신의 철학, 방향을 제시하고 설명하는 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며 “매니페스토 경쟁 바탕 위에 상대에 대한 비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등의 문제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여야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정책선거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 원장은 정부 경제 정책 목표가 ‘성장’이 아닌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는 이제 정책목표를 GDP(국내총생산) 성장이 아니라 일자리 몇 개를 만드느냐로 세우는 게 맞다”며 “기업이 본연의 목표인 성장을 위해 뛰어가고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혜택을 제공하고 하는 역할분담을 하면 성장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사회문제의 핵심은 일자리이다”며 “요즘 같으면 무조건 1조원을 투자해서 공장 지었다고 투자세액공제를 해주지 말고 새 일자리를 만들면 투자금과 상관없이 혜택을 주는 쪽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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