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문병호 민주통합당 후보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영화 제목을 패러디해 유권자들에게 날린 문자메시지다. 문 후보는 인기광고 문구를 패러디해 새누리당의 잘못된 정책과 투표참여를 독려시키는 이색 문자 홍보 전략을 펴면서 유권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수도권 초박빙 지역의 여야의 전세가 역전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가 패러디 문자 홍보로 승기를 잡겠다는 것.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는 문 후보의 손길을 거쳐 “민주당의 정책공약이 주민 가슴속으로 들어왔다”로, “그에게서 낯선 여자의 향기가 느껴졌다”는 “낯선 새누리당에게서 MB의 향기를 느꼈다”등의 신선한 홍보 문구 각색돼 유권자의 휴대폰으로 찍히는 것이다.
문 후보 측 이경호 선거본부장은 “대량문자가 나갈 때 마다 유권자들은 식상해 했다. 심지어 스팸 처리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또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아 신선한 전략으로 홍보하기로 했다”며 “20자의 미학인 문자홍보를 통해 신선한 정당, 감수성 정당으로 유권자들의 가슴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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