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특검팀,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압수수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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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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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색 대상 모호"…경찰측 수색 거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디도스 특별검사팀(박태석 특별검사)이 4일 경찰청을 압수수색했지만, 정작 디도스 사건 수사를 맡았던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압수수색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청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압수수색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특검팀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했지만 압수수색 대상이 경찰청내 전산부서로 돼있어 경찰이 압수수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이 경찰청내 전산부서로 돼있는데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전산부서가 아니다”며 “압수수색 장소와 대상이 구체적이고 명시적이어야 하는데 (영장에) 가려진 부분이 있어서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지만 영장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에따라 이날 경찰청 정보통신관리관실과 형사사법포털인 킥스(KICS) 운영계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일부 자료를 요청했다. 압수물 대상은 경찰의 수사보고서와 내부망 쪽지·메신저·이메일 내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경찰의 디도스 사건 수사 당시의 전산기록 등 압수물을 분석해 사건 축소나 은폐 의혹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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