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들, 北 장거리 로켓 당사국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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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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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들이 4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당사국들에 자제를 촉구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계획을 둘러싼 모든 당사국이 자제심을 발휘해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안정을 위해 6자 회담 조기 개최를 요구했다.

아세안 순회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돕기 위해 오는 7월로 예정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앞서 호르 남홍 외무장관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분쟁 해결을 위한 '남중국해 당사자 행동선언(DOC)'의 기본 방향에 따라 DOC를 효과적이고 전면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어 미얀마가 최근 역사적인 보궐선거를 성공리에 치른 점을 감안, 서방 측에 대(對) 미얀마 제재를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핵안전·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 관련기구들이 참여하는 '정보 공유 네트워크'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네트워크 구축이 역내 핵 관련 현안의 정보공유와 투명성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 정상은 또 2015년까지 불법 마약의 생산과 가공·거래·이용 등을 일소하기 위한 선언문을 공식 채택했다. 정상들은 이때까지 마약없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해당부처 각료들이 관련조치들을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훈센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2015년까지 위대하고도 긴밀한 공동체를 출범시킨다는 목표 아래 수많은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면서 “이번 20차 아세안 정상회의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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