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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총수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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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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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식품업계 총수들의 글로벌 행보가 빨리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최근 동남아와 베트남을 각각 방문한데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베트남을 전격 방문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번 주말을 전후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그룹 임원들과 사장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CJ그룹은 현재 베트남 지사를 통해 정확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재현 회장이 베트남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최고경영자들의 글로벌 시각을 넓히기 위함이다.

실제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베트남을 직접 둘러보며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뚜레주르가 잘 되고 있으니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베트남에서의 추가 사업 기회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현재 호찌민에 14개 뚜레쥬르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오는 6월에는 베트남 북부 지역이 하노이에도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전략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최근 베트남에 3층짜리 사옥을 마련, 동남아 지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겼다.

빵 장인으로 유명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지난달 30일 베트남 파리바게트 1호점을 깜짝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베트남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우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라며 "한국의 맛으로 글로벌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지인들에게 정직한 맛을 제공, 건강과 행복을 선물함과 동시에 식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허 회장의 깜짝 방문은 그룹의 역량을 국내보다 해외에 더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그동안 일본에 편중됐던 글로벌 행보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미얀마·인도·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을 방문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인프라가 부족한 미얀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초기 진출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를 향한 롯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미얀마에 사무소를 만들기로 하고 계열사 차장·과장급 등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근무할 지원자를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선발된 직원들은 미얀마에서 근무하며 시장조사를 하거나 현지에서 진행할 사업 등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들의 글로벌 행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이 직접 해외 현장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1세대 경영자들과 달리 2~3세대 젊은 경영자들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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